청주 대중교통 서비스 낙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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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 청주시 봉명동에 사는 金모(34)씨는 최근 청주공항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으나 택시기사가 미터기 요금 대신 1만원을 요구했다.

"왜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느냐" 고 항의하자 택시기사는 투덜거리며 요금을 높이기 위해 골목길을 돌고돌았다.

시비 끝에 신봉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내려 다른 택시를 잡아타자 그 기사는 옆에 따라오면서 한동안 경적을 울려댔다. 충북도내 대중교통 서비스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와 고속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관한 불편 신고는 모두 5백42건으로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불편신고의 유형은 불친절이 1백66건(28%)으로 가장 많고 ▶부당요금 징수 54건 ▶정차 불이행 45건 ▶결행 41건 ▶승차 거부 36건 등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시내버스와 택시가 각각 2백34건.2백2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각각 47건.7건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만도 지난 1월 한달 동안 시내버스 22건, 택시 20건 등 63건이 접수되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곧바로 조치해 이용객 불편을 줄여나가겠다" 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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