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업 보조금 분쟁…미국·EU에 승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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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브라질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낸 무역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브라질은 최근 미국의 면화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에서 이긴 데 이어 8일(현지시간) EU의 설탕수출 보조금이 불공정한 것이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결을 얻어냈다.

세계은행은 "미국.EU 등이 설정한 설탕 수입 쿼터를 없애면 전 세계적으로 47억달러 정도의 새 시장이 창출되고 브라질 제3세계에서는 1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그룹의 리더 역할을 자임하는 브라질의 국제 위상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업에서 설탕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정치헌금 규모는 담배를 제치고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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