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당첨후 이혼 주부 "남편에 전액줘라" 판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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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로스앤젤레스 AFP〓연합] 상금 1백30만달러의 복권에 당첨된후 이를 독식하기 위해 이혼을 한 40대 주부가 법정 싸움에서 '또다시 '패소, 당첨금 전액을 전남편에게 고스란히 헌납하게 됐다.

데니스 로시(49)는 주법원의 당첨금 반환 명령을 피하기 위해 지난 9일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으나 파산법원 담당 판사가 이를 기각, 주법원으로 돌려보내면서 앞으로 6개월간 파산신청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녀는 복권에 당첨된 지 2주도 채 안된 지난 1997년 1월, 25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토머스 로시(65)와 이혼한 뒤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숨겨왔으나 전남편이 복권회사가 보낸 편지를 받고 뒤늦게 전모를 파악하면서 독식음모가 들통났다.

그녀가 복권당첨 사실을 전남편에게 알려주기만 했었더라도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해 최소한 당첨금의 절반은 챙길 수 있었으나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연간보상금 14만4천달러마저 빼앗길 처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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