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사고 비판했던 일본 언론들 “한국 정부 신속한 사과, 수습” 긍정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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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일본 언론들은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사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를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은 16일 정운찬 총리가 참사 현장인 부산을 찾아 사고 수습과 예방책을 진두지휘했고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사죄 성명을 내는 등 한국 정부가 적극 대처 중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첫 보고를 받고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외교통상부가 16일 “한국 국민과 함께 다수의 일본 국민이 사망하고 부상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조의를 표한 것도 신속히 보도됐다.

15일 지지(時事)통신은 또 “신각수 외교부 1차관이 15일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가 신속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관계 장관들은 적극적인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보상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와 국제 이미지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총기 관리와 방음 대책에 치중한 나머지 화재 대책은 허술했던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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