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세·성균관대 등 정원 70%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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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이 수능 우선선발 등 수능 100% 전형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수능 외의 전형요소 중 면접·구술 비중은 커지고, 논술고사 비중은 줄었다. 특히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응시 인원도 늘어나 각 대학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영향력 상승=수시모집은 고교 교과성적과 논술, 정시모집은 수능으로 입시가 양분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비중이 대폭 확대됐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전형요소 없이 수능만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국립대 15곳, 사립대 66곳 등 모두 81개대다.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들이 대거 포함됐다. 수능 100% 전형 대학은 2008학년도에 11곳이었지만, 2009학년도 71곳으로 급증했고, 2010학년도에 10곳이 더 늘었다.

수능 반영 비율이 80% 이상인 대학은 78개교, 60% 이상은 89개교, 50% 이상은 44개교로 각각 집계돼 대부분 대학이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정원의 5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았던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가 올해는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고, 한양대는 가군 모집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나군 모집정원은 수능 100%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2단계 전형에서 실시하던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성적을 20% 반영한다.

면접·구술 고사의 비중도 커졌다. 20% 이상 반영 대학이 31개교(지난해 28개교), 10% 이상 대학이 36개교(지난해 31개교), 5% 이상 대학이 24개교(지난해 13개교)로 지난해보다 반영비율이 상승했다.

논술 실시 대학은 서울대·서울교대 등 7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6곳 줄었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 및 비교과 성적)의 경우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 등 38곳이 50% 이상을, 고려대·중앙대 등 49곳이 40% 이상을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30% 미만이다.

  올해는 수능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8만8990명이 는데다 정시 모집 인원은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합격선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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