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돈내코 등산로 15년만에 다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는 한라산을 서귀포 방향에서 오르는 돈내코 등산로<약도>를 다음달 4일부터 재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등산로는 주변 자연의 훼손이 심해 1994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재개방 코스는 돈내코 충혼묘지 입구부터 평궤대피소와 남벽 분기점을 거쳐 윗세오름(해발 1700m)에 이르는 9.1㎞ 구간이다. 자연휴식년제 실시 이전보다 2.4㎞가 짧아졌다. 과거 등산로가 시작되던 5·16도로∼충혼묘지 구간이 도로 확장으로 등산로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다. 탐방 시간은 편도 약 4시간 30분이다. 남벽 분기점~정상 0.7㎞ 구간은 훼손 우려에 따라 계속 출입을 통제한다.

돈내코 등산로는 15년간 일반인 출입 통제로 남벽분기점~정상을 빼고는 식생 복원이 이뤄진 상태다.

도는 재개방에 앞서 9억2000만원을 들여 기존 탐방로의 훼손 부분과 평궤대피소를 보수했고, 안내 초소 3곳과 발효식 화장실 7동 등을 설치했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