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의약분업안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의약분업 실행안에 반발해온 대한의협이 오는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다.

이 집회에는 회원 의사 3만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전국의 병.의원 상당수의 휴진 및 진료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정(金在正)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은 10일 "보건복지부가 약사들의 임의조제 감시장치 마련 등 의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고 밝혔다.

金위원장은 "의사들이 의약분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고 전제한 뒤 ▶약사들의 대체조제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고▶약화사고에 대한 규정을 약사법에 명시하며▶약가이윤 전액을 기술료로 보전하는 등의 요구사항이 정부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국무회의에서 의협주장을 논의하는 등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의사들이 부적당한 방법으로 집회를 강행할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단체가 환자들을 볼모로 한 집洑碩옜?나설 경우 의료법과 소비자보호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 위반사항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