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 4천여명 '아기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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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국내 여행사들이 미국.네덜란드.캐나다 등지에서 중국 아이의 입양을 원하는 부모를 상대로 기획판매 중인 입양여행이 지나치게 금전을 밝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입양할 아이의 고향집을 둘러보고,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등의 명소 관광이 포함된 보름 일정에 비용은 약 4천달러(약 4백80만원)정도다.

하지만 여기에 등록비.입양신청비.번역비.변호사비.증명서인지대.비자발급료 등 입양에 따른 각종 공과금이 더해지면 약 1천만~2천5백만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든다.

게다가 모든 입양신청이 끝난 뒤 고아원측이 은근히 강요하는 '기부금' 으로 최소한 1백만~3백만원 정도가 추가로 뜯긴다.

중국 정부는 입양 아동 숫자를 공개하지 않지만 각국의 중국 아동 입양통계를 통해 역으로 파악하면 1997년 이후 매년 4천~5천명의 중국 아이들이 해외에 입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입양시 모든 비용과 입양자 수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는 해외입양으로 매년 약 10억위안(약 1천4백억원)의 특별수입을 거둬온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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