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씨의 뒤를 이어 상임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은 ‘김병모 내과’의 김병모(54) 원장이다. 그는 5년 전부터 아산포럼 회원으로 참여해 공동대표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김 신임 상임대표를 만나 앞으로 계획을 들었다.
-아산포럼에 참여한 동기는.
“이건영 전 대표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1992년 선배(의사)의 권유로 연고가 없는 아산에 정착하게 됐다. 외지인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 아산YMCA창립에도 참여했고, 외국인노동자센터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아산포럼과의 인연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그동안 아산포럼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 전 대표의 선출직 출마 준비로 활동이 잠시 중단된 적도 있지만 현재는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지역 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과거에는 몇몇 사람이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사람을 초청,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지금은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매달 모임을 열지만 한 달은 토론을 위해 한달은 친목모임을 위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어떤 토론주제들을 다뤘나.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역의 공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고 온천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지역을 알고 지역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하기에 향토문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역과 관련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피해가지 않고 포럼을 개최해 찬반 의견을 들었다.”
-성과를 스스로 평가 한다면.
“토론과정에서 도출된 결론이 시정에 반영된다던지 하는 직접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그러나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포럼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또 누구라도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식을 확산시키는데 포럼이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
-현재 회원은 얼마나 되나.
“등록된 회원은 85명이다. 적극적인 회원이 더 많지만 이 중 일부는 이름만 올려놓고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지난 주말에는 회원들과 함께 홍성으로 워크숍을 다녀왔다. 다음 달에는 전국에서 가장 잘 된다는 남도21세기포럼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누가 뭐래도 아산포럼은 이건영 전 대표의 노력으로 이만큼 성장했다. 정치인으로서 선뜻 상임대표 자리를 내놓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아산포럼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결단이라 믿는다. 앞으로 지역을 걱정하고 고민하는 회원들과 함께 더욱 아산포럼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지켜봐 달라.”
글=장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