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싸졌어요]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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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배추.무 등 야채 값이 지난해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대파 값은 많이 떨어졌다.

상품(上品)을 기준으로 대파의 도매시장 가격은 한단(약 1㎏)에 7백~8백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대파(상품)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도 ㎏당 1천3백10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가격(1천7백90원)에 비해 5백원 가량 싸졌다. 대파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김치를 덜 담가 소비가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화유통 야채 바이어 임진웅 대리는 "지난해 재배면적 등을 고려할 때 대파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10~20% 증가한 55만~60만t으로 추정된다" 며 "농산물은 공급이 수요를 조금만 초과해도 값이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조사분석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1월 중순께 반입이 중단되던 경기산 대파가 지난해에는 기상 여건이 좋아 12월까지 공급되면서 전남 진도.영광.신안 등지에서 생산된 대파의 출하가 적체됐다" 며 "이달 들어선 지난달보다 가격이 약간 회복되는 추세" 라고 말했다.

대파의 가격 약세는 출하가 밀려 있는 재고가 소진되고 경기산 대파가 시장에 나오는 4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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