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인터넷 서버 '탑플래시'개발 아이탑 이은성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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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하나의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아볼 수는 없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성과가 좋았습니다. 77만원짜리(교육용 버전) 인터넷 서버용 소프트웨어로는 놀랄만큼 많은 1천개나 팔렸습니다. "

지난해 12월 창업과 함께 내놓은 통신 서버용 소프트웨어 '탑플래시' 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탑의 이은성(李殷成.40.사진)사장은 우수한 연구진을 확보한 게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다고 말한다.

실제 이 회사 직원 8명중 사장과 전무를 제외한 전원이 국내에서 '리눅스 전문가' 로 알아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엔니지어. 이들이 모여 3년동안 땀흘려 만든 탑플래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소프트웨어보다 처리 속도가 한결 빠르다는 게 특징. 그러면서도 ▶특정 시간에 인터넷 사용자가 몰릴 때 체증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유해사이트를 차단해 주며▶한꺼번에 여러개의 IP주소 부여가 가능하고▶서버 보안까지 4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갖추고 있어 인기다.

李사장은 "외국 어느 제품도 이런 기능을 한꺼번에 갖추지 못했다" 고 자랑한다. 이들 4가지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를 따로따로 구입해야 했다는 것이다.

탑플래시는 특히 정부의 교육정보화 계획과 맞물려 학교에서 인터넷 서버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까지는 적어도 5천개 판매에 25억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예상 순이익은 17억원 정도.

李사장은 "외국 제품보다 속도와 성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만큼 이제는 거꾸로 외국시장을 공략중" 이라고 말했다. 중국.홍콩.미국 등 교육용 인터넷 서버 수요가 많은 곳이 목표다.

6월쯤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李사장은 78년부터 약 8년간 삼성반도체통신 통신사업부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정보통신 전문가.

한때 외국인회사 지사장으로 일한 적도 있으나 5년전 리눅스에 빠져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내로라하는 국내 리눅스 전문가들을 더 모아 3월부터 후속 신제품 개발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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