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ly?] 탈모 예방하려면 자기 전에 머리 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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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머리를 자주 감을수록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A 젊음과 윤기 있는 머리카락은 젊음과 매력의 상징이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문제는 탈모는 원인과 치료법이 다양해 오해도 많다는 점이다.

‘머리를 자주 감을수록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주장은 탈모에 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다. 진실은 자주 감아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은 각종 대기 오염물질에 많이 노출되므로 자기 전에 머리카락을 감는 게 탈모 예방책이다.

두피 마사지가 두피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탈모 예방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빗질로 두피를 자극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두피에 있는 피지선을 자극해 기름기가 많아지는 데다 대머리의 원인 물질인 호르몬(DHT·Dihydrotestosterone) 생산을 촉진해 탈모를 부추긴다.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마사지는 손끝을 이용해 지압하는 방법이라야 한다. 눈 옆 관자놀이 부분, 정수리 부위, 머리 뒤쪽(들어간 부분), 뒷목 중앙 등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헤어 드라이어가 모발을 자극해 탈모를 촉진한다는 생각에 머리를 감은 뒤 방치하는 여성도 있다. 하지만 물기가 머리카락에 무게를 실어주는 데다 습한 환경에선 오염물질이 잘 묻고 균도 잘 자란다. 따라서 세발 후엔 완전히 말리는 게 모발 건강에 좋다. 단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머리 끝 부분보다는 모근 부위에 바람이 가도록 해야 한다.

무스·젤·스프레이·염색 등 멋내기 머리 연출은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대신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는 단백질 코팅과 보습을 해주자.

이런저런 예방법을 실천해도 탈모는 계속된다. 따라서 일단 탈모가 고민될 땐 초기부터 원인을 찾은 뒤 원인별 맞춤 치료를 받아 진행을 늦추도록 해야 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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