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터넷 뱅킹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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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인터넷 은행업무를 취급하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으로 분석됐다.

ABN암로증권 아시아본부는 지난달 11일 현재 인터넷뱅킹을 실시중인 국민.신한.주택.한빛.조흥.하나.한미은행 등 7개 은행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의 사업 성공의지 등 7개 부문에 걸쳐 성장잠재력을 측정한 결과를 6일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부문별 평가점수의 합계가 36점으로 7개 은행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34점으로 성장잠재력 2위였고, 그 다음으로는 주택.한빛.조흥.하나.한미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영업수익력.전략.브랜드 인지도.타업종과 업무제휴에 따른 강점 등 4가지 부문에서 7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택은행은 최고경영자의 소신 및 의지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영업수익력 면에서는 국민.주택.신한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ABN암로측은 인터넷뱅킹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지적, "영업 수익이 높은 은행들이 강점을 발휘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전략면에서는 국민은행과 조흥.한빛은행이 5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은데 비해 하나.한미.주택은행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이밖에 인터넷사업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발주자의 기득권면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점수가 높게 나타났고, 우량 포털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비롯한 타업종과의 제휴면에서는 국민.한빛.조흥은행, 인터넷사업의 기초인프라 구축면에서는 국민.신한.주택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BN암로의 분석가 스콧 서는 "소매금융시장 공략에 효율적인 인터넷뱅킹이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이라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국민.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성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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