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체성 도전 받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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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원로 300여명이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노무현 정권 들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가 이념이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오늘의 모든 위기는 이런 도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선언문 작성 업무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선언문은 최근의 사회 현상을 진단한 뒤 노무현 대통령과 젊은 세대에게 드리는 당부.대책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폐기 발언에 대해 "1990년대 이후 보안법이 인권탄압의 도구로 사용된 적이 없다"며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보안법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국선언문에는 김수한.박관용씨 등 전 국회의장 5명, 강영훈.남덕우씨 등 전 국무총리 7명, 전직 국회의원 120명, 전직 장관 50여명 등 법조계.학계.종교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 1400여명이 서명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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