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대통령암살기도 육군장교등 7명 기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베오그라드 AP〓연합]유고 베오그라드 군사법정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 암살 음모를 꾸민 혐의로 민간인과 군인 등 7명을 기소했다고 유고의 베타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반 가지치(26)육군 중위와 민간인 6명은 밀로셰비치와 유고 군장성 네보자 파브코비치, 야당 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 등 3명을 암살하려다 2개월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지도자 드라스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자신은 다치고 측근 4명이 사망하는 차량 테러를 당한바 있으며 그 뒤 이 테러가 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야당측은 정부가 이들 7명을 기소한데 대해 "피고인들이 암살음모를 꾸몄다는 증거가 없다" 며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유고 당국은 피고인들이 밀로셰비치에 대한 전면 봉기를 위해 무기와 장비, 선전 자료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