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나눠 불우이웃에 온정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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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언 하늘 구름 헤치고 무한 창공을 나는 용처럼 새해엔 꿈 다 이루소서. 중앙일보가 독자 여러분께 세배 올립니다.

가족들 다 모이겠지요. 지난해 몹시 어려워 가슴 졸였던 형제도 곱게 차려 입고 오겠지요. 그렇게 모여 웃어른께 참으로 정갈한 세배 드리지요. 올망졸망한 아이들한테 세뱃돈을 줍니다.

공부 열심히 해라. 더욱 튼튼해라. 덕담과 함께 해맑고 창창한 아랫사람들에게 알뜰히 마련한 빳빳한 새 돈 곱게곱게 줍니다.

설날은 모두가 새것입니다. 옷도 돈도 음식도 아침도, 그리고 우리들 마음도 다 새것입니다.

그믐의 긴 밤 끝에 맞이한 아침이듯 오랜 정성과 소망이 모든 것을 다시금 새것으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상 가득히 차린 음식을 받겠지요. 그러나 새해 새 아침 상을 못차린 가족들도 있을 것입니다. 한창 커야 할 나이에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들이 이웃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설날의 덕담과 함께 세뱃돈의 일부도 이들 이웃과 나누도록 하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새 날 새 소망이면 어떨까요.

중앙일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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