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북한과 대화 재개 전략 구체화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 고 있다. [싱가포르=조문규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이 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필요한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긴장 이완”이라며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들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APEC 정상회의는 14~15일 열린다.

이 대통령은 13일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미·일·중·러 등과 협력해 일괄타결 방안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한 협상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양자대화를 먼저 한 후 6자회담을 재개하는 쪽으로 전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대비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서승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