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설치 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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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이 달려 지금부터 신청하는 사람들은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DSL 서비스 신청자는 한국통신 5만2천명, 하나로통신 2만명 등 업계 전체적으로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의 알카텔 미국의 스리콤 등에서 공급받는 장비와 콘덴서 등은 수요량의 70%에 불과, 지금 가입을 신청해도 3월말 이후에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경우 예약 가입자의 항의가 빗발쳐 연초부터 해오던 마케팅 행사를 4월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한편 단독주택이나 오래된 아파트, 도서벽지 등에서는 광통신망을 까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4월 이후에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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