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시세 '아직 겨울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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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골프장 회원권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6개월새 수도권 골프장 중 일부 회원권은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인기없는 것들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30일 전국 1백8개 골프장 회원권(신규 7곳 포함)의 기준시가를 2월 1일자로 새로 고시하면서 지난해 8월 1일보다 평균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존 골프장 1백1개 중 35곳은 가격이 오르고 20곳이 보합세, 46곳은 하락했다.

새 기준시가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7월의 시세와 비교할 때 61.5% 수준이다.

지난해 8월 1억2천1백50만원이던 경기도 용인의 신원월드 회원권(2인용)은 이번에 1억6천7백50만원으로 37.9%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청원의 떼제베의 일반 회원권은 9천만원에서 6천3백만원으로 30%가 떨어졌다.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로 2억9천5백만원,가장 싼 곳은 여주 및 이리골프장(일반용)으로 1천2백50만원이었다.

조정된 기준시가는 실제 거래시세의 90% 수준으로 양도.상속.증여시 과세기준이 된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골프회원권에 대한 양도세 부과 기준이 실거래 가액으로 바뀌었지만 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기준시가가 적용된다" 고 말했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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