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병원 인질범 9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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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태국 치안군은 25일 미얀마의 카렌족 무장반군에 점거당했던 국경지대 병원 탈환작전에 성공, 수백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범 9명이 사살되고 나머지 7명은 달아났다고 태국군 사령관이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헬기가 병원을 선회하며 주변을 비추는 가운데 태국군이 병원 내부로 뛰어들었으며, 곧 이어 총성과 함께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음이 최소 10차례 들렸다.

태국 군경은 환자로 가장한 요원들을 병원 구내에 미리 투입, 사전준비작업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에서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카렌족의 '신(神)의 군대' 소속 무장게릴라들은 전날 아침 국경을 넘어 태국 수도 방콕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랏차부리의 이 병원을 점거해 환자.직원.방문객들을 인질로 잡'은 채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공격 중지, 부상 동료의 치료, 미얀마 반군 및 반정부 민간인에 대한 망명처 제공 등을 요구했었다. [랏차부리(태국)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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