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 아직도 유망"-美 애널리스트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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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인 피델리티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리 호크먼은 20일 "한국의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주식들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미국에 비해서는 저평가 돼 있어 2분기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국투자신탁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일투자신탁증권의 투자설명회에 참석, "현재 한국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술적 분석을 해보면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해 긍정적으로 본다" 고 밝혔다.

호크먼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내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주식들의 값이 너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코스닥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 나라나 유럽에서 상승가능성이 있는 정보통신 주식을 찾아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미국 내 자본이 급격하게 아시아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적은 금액이라도 아시아 증시로 옮겨오면 그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이며 이들 자본이 관심을 갖는 종목은 역시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성장주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호크만은 "외국인들이 찾는 주식은 기업실적 등 본질가치가 뒷받침되는 성장주가 될 것이며 매년 연초에는 실적주, 3~4개월 뒤에는 성장주가 인기를 끌었던 패턴이 올해도 반복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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