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순찰·즉석 신원 조회…경찰에도 정보화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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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

파출소마다 문서가 점차 사라지고, 휴대용 조회기를 '클릭' 만 하면 수배차량도 찾아낸다.

◇ 휴대용 조회기(HDT)〓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시내 1백21개 파출소에 휴대용 조회기 1~3대씩을 지급했다.

이는 경찰의 통신망에 연결, 각종 범죄정보를 다운받아 입력한 뒤 순찰때 갖고 다니면서 수배차량이나 수배자를 현장에서 체크할 수 있는 기기다.

이전에는 수상한 차량이나 사람을 검문할 경우 경찰서에 무전을 쳐 확인해왔다.

◇ 사이버 범죄수사단, 홈페이지〓경찰은 대구경찰청과 8개 경찰서에 20명으로 사이버 범죄수사단을 최근 구성, 인터넷상의 범죄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각종 사이트를 뒤져 범죄첩보를 입수하거나 위법한 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수사에 나선다.

홈페이지도 범죄 단서나 제보를 받는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 리모콘 순찰〓경찰관들이 주택가 등을 돌며 순찰함의 순찰일지를 꺼내 기록하는 모습도 사라졌다.

순찰 포스트인 각 지역 가정집 전화기에 수신기를 설치, 순찰중인 경찰관이 포스트의 반경 5m 안에서 갖고 있는 리모콘을 누르면 경찰서 상황실 컴퓨터 모니터에 순찰시간과 위치가 표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순찰함의 일지에 며칠후까지 순찰 사실을 미리 기록하는 폐해도 사라졌다.

◇ 기타〓대구경찰청은 지금까지 일일이 손으로 기록했던 경찰서의 교통단속.처리결과 등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대구경찰청의 근거리 통신망을 통해 업무일지를 기록하고, 각종 내부 민원을 올리는 등 사이버 업무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업무의 정보화는 시간.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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