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로 94명 호적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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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독도로 호적을 옮기는 사람이 잇따르는가 하면 독도 주권수호를 주창하는 시민단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시네마현 주민들이 독도에 호적(2명)을 옮긴데 자극받아 민간차원의 독도지키기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부산의 독도유인도화국민운동본부(의장 황백현)는 지난해 11월부터 '독도호적 옮기기 운동' 을 펴 17일현재 전국에서 28가구 94명이 호적을 옮겼다.

서울의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는 학생 등 6백여명으로 독도주권수호대를 결성, 오는 23일 독도 앞바다에서 발대식과 수호제(위령제.용왕제)를 갖기로 했다. 선상강연.문화공연.거북선진수식 등 부대행사도 함께 연다.

또 전국어민총연합회(회장 유종구.48)는 최근 '독도 주민회'를 결성, 전국민을 대상으로 독도명예주민 1백만명을 모집중이다.

정부의 민간인 독도출입 통제에 반발, 허가제를 철폐하거나 신고제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곳도 있다.

독도유인화운동본부는 18일에는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허가제 철폐를 정부에 공식요구했다.

울릉군의회도 같은 취지의 건의서를 최근 청와대에 보냈다.

이 단체는 또 2가구 이상 상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독도에 호텔건립을 추진중이다.

비용은 범국민 운동을 통해 모은다는 계획으로 2가구 이상을 거주시켜 무인도인 독도를 국제적으로 유인도로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종찬)은 25명 이용 가능한 어린이 연수시설(2층.독도 방정환어린이 쉼터)을 짓겠다며 지난해말 울릉군에 부지물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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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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