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빌 게이츠 만들기' 나서…벤처창업 대학생 휴학 허용 자금도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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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중국 정부가 '중국판 빌 게이츠(中國蓋茨)'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잠재력이 무한한 젊은 영재들에게 일찌감치 '시간과 자금' 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같은 세계적 벤처기업가로 발돋움할 기회를 주겠다는 게 골자다.

중국 교육부(부장 陳至立)는 16일 '창업을 위한 특별휴학 조례' 를 발표했다. 첨단 벤처기업 창업을 조건으로 대학생 및 석.박사 과정의 연구생들에게 '최대 3년간의 휴학 특전' 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대학생들은 휴학을 원할 경우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휴학 허용기간도 1년을 넘기 어려웠다.

교육부 조례는 또 학생들이 창업한 벤처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가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가 중국 최고의 명문인 베이징(北京)대학과 칭화(淸華)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학생의 90%가 바람직한 제도라고 응답했다.

현재 중국에서 '산뗀(三電)' 의 수요는 가위 폭발적이다.

컴퓨터(電腦).전자(電子).통신(電訊)의 머리글자를 딴 산뗀 분야에서는 현재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중화영재망(中華英才網)' 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3대 도시내 산뗀 관련 신규 인력수요는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뗀 종사자의 월평균 수입은 3천5백위안(약 5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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