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권 외고 입시 핵심은…

중앙일보

입력

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

2010학년도 서울권외고입시는 지역제한과 중복지원금지 등의 정책으로 지원모집단 자체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 영어듣기 문항은 100% 공동출제를 기본으로 난이도가 하향 조정된다. 또 교과지식을 묻던 지난해와 달리 인성면접 위주의 구술면접이 실시된다. 합격 가이드라인은 내신 석차백분율 9%, 영어듣기 85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학교별, 과목별 내신 비중 꼼꼼히 따져라

서울 권외고는 전과 목 성적을 2학년 40%, 3학년 60%씩 내신에 반영한다. 내신 성적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적용된다. 단, 학교별·과목별로 내신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지원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학교별 내신 비중을 살펴보면, 명덕외고는 65%, 이화외고 62%, 대원외고 61%, 한영외고 59%,서울외고(1단계) 56%, 대일외고 55%, 서울외고(2단계) 47% 순이다. 과목별로는 국어, 영어, 수학 주요과목에 기타과목에 비해 3배 정도의 가중치가 있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내신 성적 좋으면 성적우수자 전형 공략

내신을 4%이내로 관리해 온 학생은 각 학교의 성적우수자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일반전형으로 자동 지원돼 기회를 한번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권외고 성적우수자전형 합격가이드라인은 2~3%로 추정된다. 단, 성적우수자전형에 도전한다 하더라도 일반전형에 필요한 영어듣기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한영외고는 전과목을 반영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50명을, 이화외고는 국어·영어·수학·사회 네 과목의 내신만 반영해 20명을 선발한다.

그 외의 외고에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반영하는 심화교과우수자전형과 전과목를 반영하는 전교과우수자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명덕외고는 각 전형별로 48명씩 96명을 선발하고, 대일외고는 각 40명씩 80명을, 서울외고는 각 50명씩 100명을 선발한다. 대원외고는 성적우수자전형이 없다.

영어듣기, 집중력 높이고 실수 줄여라

영어듣기는 난이도가 낮은 90% 내외의 문항에서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10% 내외의 변별력 있는 문항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출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수능형, 장문형, 독해형 등 다양한 유형의 문항이 공동 출제될 예정이다.

단순내용 파악보다는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한 이해력, 판단력, 사고력 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휘·문법과 연관된 난이도와는 별개로 이해력, 판단력,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은 수험생 입장에서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을 준비해 영어듣기점수를 높이겠다는 욕심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취약했던 영역을 보완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www.choisun.co.kr, 1577-1507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