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갖가지 악재 몰려… '체감지수' 올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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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 12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세와 국내 금리.환율의 불안.전경련의 코스닥 거품론 제기 등이 악재로 작용, 장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새롬기술.서울방송 등 재료 보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투매현상은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움추려들게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8포인트 내린 227.81로 마감했다. 이날의 지수하락폭은 지난 6일과 사상최대를 기록한 7일의 지수하락폭 보다는 작았지만 체감지수는 오히려 더 낮았다.

코스닥증권시장의 도양근 대리는 "새롬기술.서울방송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일부 종목이 올라서 주가는 크게 내리지 않았지만 시장분위기는 가장 나쁜 날이었다" 고 말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1개를 포함 94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백14개를 포함, 3백8개였다. 이날의 하락종목수 3백8개는 사상최고 기록이다.

업종별로는 벤처지수와 인터넷 업체들이 많이 포함돼있는 기타지수가 많이 내렸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1만원).서울방송(+1천9백원)이 오른 반면 한솔PCS(-6천5백원)'.한통프리텔(-1만9천원)'등은 하한가까지 빠졌다.

시장분위기와 상관없이 AOL과 타임워너간의 합병으로 더 관심이 높아진 한통하이텔은 9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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