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오상수 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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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새롬의 첨단 기술과 삼성의 해외 자원을 합치면 전세계 전화 및 인터넷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새롬기술의 오상수(35)사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吳사장은 "지난 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한꺼번에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통화가 제대로 안돼 고객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삼성과의 제휴는 어떻게 이뤄졌나.

"최근 새롬이 제의했고, 삼성이 곧바로 OK했다. 새롬은 글로벌 전략으로, 삼성은 인터넷사업 진출 차원에서 어렵지 않게 합의했다. "

-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다이얼패드를 글로벌 서비스로 만드는 게 당면 목표다. 그러려면 강력한 해외 인력.마케팅.네트워크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새롬도 이제 아마추어식 경영은 안된다. 삼성의 해외진출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 삼성에서 임원이 파견되나.

"계약 조건에 없고, 삼성도 요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요청하고 싶다. 이제 35세인 내가 감당하기에는 새롬이 너무 커졌다. "

- 국내 서비스가 제대로 안된다는 불만이 많은데.

"국내 전화 서비스에 대한 현황조사가 철저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험을 그대로 활용한 게 실수였다. 미국은 신규 가입자가 하루 수만명이고, 건당 통화시간도 5.5분 정도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려든 데다 통화시간도 더 길다. "

- 언제쯤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나.

"통화시설 용량을 계속 늘리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3월부터는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용량 증설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 "

- 앞으로 경쟁업체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이다. 올해 미국에서만 10여개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싸면서도 질좋은 통신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다. "

- 미 나스닥시장 등록을 추진중인데.

"올 9월에서 11월 사이에 등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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