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지하철에 옛애인 찾기 편지광고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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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체코 수도 프라하의 지하철 광고판에 헤어진 옛 애인에게 돌아올 것을 호소하는 애틋한 내용의 편지광고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체코의 프라하 포스트지와 AP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A라고만 밝힌 한 남자가 프라하의 3개 지하철 노선을 달리는 전체 객차 1백5량에 각 하나씩 편지광고를 달아 M으로만 지칭한 애인에게 자신의 간절한 사랑을 호소했다.

그는 편지광고에서 ' "당신이 나에게 남긴 것은 추억 뿐" 이라며'' "당신이 아침마다 달걀과 팬케이크를 구우며 식사를 준비하던 장면, 내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항상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 고 심정을 담았다.

그는' "이 편지를 보면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당신이 늘 타고다니던 지하철에 광고를 냈다" 고 썼다.

'프라하 '지하철 광고판매 대행사측은'렌카르사의 카렐 브레지나 부장은' ' "A는 1월 한달간 광고를 내겠다며 대금을 선불했다" 고 밝히고' "남자의 정열적인 사랑에 감탄해 크게 깎아줬다" 고 말했다.

건당 한달치 광고료가 1천5백코루나(약 5만원)인데 1백5개 광고판 전체에 1만코루나(약34만원)만 받았다는 것이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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