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진 승인 무효화를" 상문고 교사들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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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7일 오후 3시쯤 서울 상문고 교사 50여명이 서울시 교육청으로 몰려와 재단 이사진 승인 무효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교사들은 이날 "최근 선임된 이사진에 지난 94년 학내비리로 물의를 빚어 물러난 상춘식(尙椿植)전 교장의 부인.친누이 등 측근이 대거 포함돼 결과적으로 尙전교장에게 학교를 돌려준 셈이 됐다" 고 주장하며 유인종(劉仁鍾)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진입을 저지하던 교육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교사들이 다치고 대형 유리창 2장이 깨졌다.

교육청은 최근 尙전교장이 1994년 당시 횡령했던 17억여원의 공금을 학교에 갚자 관선이사를 철수시키고 신임 민선이사의 선임을 승인했었다.

尙전교장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학부모들로부터 거둔 찬조금과 보충수업비를 유용한 혐의로 1994년 3월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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