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네빅,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첫날 4언더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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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필드의 코미디언'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이 새 천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 골프대회 첫날 선두에 나섰다.

모자 챙을 치켜올리고 몸에 붙는 '쫄바지' 가 독특한 파르네빅은 7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기록, 더피 월도프(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파르네빅은 전.후반 널뛰기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신들린 듯했다.

그러나 후반 12, 13번 홀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연달아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후반에는 1오버파로 부진을 보였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쳐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우즈는 1953년 벤 호건 이후 37년 만에 정규투어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체중을 감량하며 '타도 우즈' 를 선언한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모처럼 '뒷심' 을 발휘하며 1언더파 72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듀발은 체중감량 비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 이라고 대답을 회피하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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