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부품 대북공급 중단 중국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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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pa〓연합, 김종수 특파원]미국의 새뮤얼 버거 국가 안보담당 보좌관은 6일 "미국은 중국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 자재를 북한에 공급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중국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재들을 북한에 계속 공급하고 있다는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버거 보좌관은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타임스는 6일자에서 중국이 미사일 기술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2주일 전 중국의 미사일 자재가 홍콩의 한 회사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진 사실을 미 국방부 산하 국가안보국(NSA)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북한.이란 등에 무기나 기술을 수출한 사례가 여러차례 보도됐고 최근 정보기관들의 보고도 잇따랐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섬유광학 자이로스코프 판매가 몇달 전에 이뤄졌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보고(1999년 10월)▶중국이 북한에 미사일용 특수강을 수출했다는 NSA 보고(1999년 3월 8일)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유셔닝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북한에 미사일 부품을 판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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