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명지대, 고려대 격파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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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봄 명지대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이 새천년 농구코트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명지대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 농구대잔치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고려대를 87 - 81로 꺾고 첫승을 올렸다.

고려대 4년생 센터 이규섭(27득점)에게 대량 실점해 후반 11분 56 - 69로 뒤지던 명지대는 오는 3월 입학하는 홍용철(신림고)의 골밑돌파에 이어 고승진(명지고)이 질풍같은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명지대는 이규섭에게 연결되는 볼을 차단하면서 강력한 압박수비로 외곽슈터를 봉쇄한 뒤 이후 6분여동안 고려대를 4득점으로 묶으면서 19득점, 75 -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분동안 명지대 입학예정 선수들은 김원(명지고)의 3점슛 2발을 포함, 12득점을 몰아 넣었다.

이들은 팀훈련에 합류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패기와 겁없는 플레이로 99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이규섭을 비롯, 이정래(LG).강대협(현대).오광택(SBS).김기만(골드뱅크)등 4년생 호화멤버로 구성된 고려대에 일격을 가했다.

한편 프로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상무는 경희대를 1백3 - 90으로 꺾고 역시 첫승을 기록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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