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체첸 수도 그로즈니 남서쪽의 4개 마을을 체첸군(軍)이 탈환했다고 체첸군 고위 지도자 모블라디 우두고프가 3일 밝혔다.
우두고프는 이날 체첸군이 그로즈니 남서쪽 10㎞ 지점인 알한-할라.알한-유르트.크라스노-파르티잔스키.쿨라리 등 4개 마을에서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알한-유르트와 쿨라리 근처에서는 아직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며 "이날 싸움으로 1백40~2백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한 반면 체첸군 희생자는 3명에 불과하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스크바 소재 체첸 망명정부 지도자인 말리크 사이둘라예프(35)는 "러시아군이 아직도 내 고향인 알한-유르트에 주둔하고 있다" 고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전투기와 야포를 동원, 체첸 남부 산악지역 내 작은 마을을 공격해 반군 50명을 사살하고 진지 2개를 파괴했다고 러시아군 대변인 알렉산드르 디아르디예프 소령이 밝혔다.[모스크바 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