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주요 상장사 작년 예상실적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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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그 폭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주요 상장기업 2백86개사의 1998년 실적과 1999년 및 2000년 예상 실적을 분석해 3일 내놓았다. 이들 상장사들은 지난 98회계연도에 1천원어치를 팔아 10원밖에 이익을 못남겼지만 99회계연도에는 47원을 남길 것으로 추산됐다. 올 회계연도에는 1천원당 56원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이들 기업의 99회계연도 순이익이 모두 18조9천2백억원으로 98회계연도의 3조7천8백억원에 비해 5배(4백%)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00회계연도에는 24조8천9백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99회계연도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99회계연도에 모두 4백2조7천3백억원을 기록해 98회계연도의 3백79조1천7백억원에 비해 6.2% 증가하고, 올 회계연도에는 4백40조4천8백억원으로 99년보다 9.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99년 순이익은 지난 98년보다 1천6백2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업종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 호전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98년 3천억원에서 99년 3조원 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순이익은 99년에 비해 18.8%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업체들도 99년 순이익이 지난 98년보다 2백53% 증가하겠지만 올해는 5.8%밖에 늘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3월에 99회계연도 결산을 하는 증권업의 경우 98회계연도에 비해 4배 이상 흑자 규모가 증가하겠지만 2000회계연도에는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98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은행업은 99년에 적자가 줄어 든데 이어 올해는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운송업은 99년에 순이익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는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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