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거점 中 범죄조직 트라이어드, 태국 이동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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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마카오내 국제적 폭력조직인 트라이어드(三合會)가 마카오의 중국귀환을 계기로 본부를 방콕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4K.소이 퐁 등 트라이어드 조직은 매춘과 마약사업이 뿌리내린 방콕을 마카오에 못지 않은 활동무대로 보고 이곳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트라이어드가 오랜 둥지를 벗어나려는 것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폭력퇴치작전' 때문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태국 국립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태국 경찰은 경찰청 차장인 나롱위트 사이쏭을 책임자로 하는 '국제범죄조직감시조' 를 발족시키고 검찰.항만.공항.세관 등과 합동작전을 벌이기로 했다고 3일 보도했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자춘왕(賈春旺)공안부장에게 "마카오 지역에 제2차 S작전을 개시하라" 는 특명을 내렸다.

S란 중국어에서 폭력배를 나타내는 은어인 '서(蛇.뱀)' 의 영문 두문자를 딴 것이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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