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정당 없다" 69.9% -본사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무당파(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70%를 육박하고 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무당파의 확산은 지난해 6월 42.6%이던 것이 8월 말 '옷 로비' 사건 청문회 이후 계속해서 60%를 넘고 있다.

지난해 말인 12월 28일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회의 19.2%, 자민련 1.6%, 한나라당 9.6%인데 비해 무당파가 무려 69.9%였다.

2여1야의 정당 지지율은 합해야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 무당파 중 50% 가량은 이번 4.13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나 일부에서 추진 중인 무소속연합체 등 새로운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상당한 이변 가능성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중앙일보가 2000년을 맞이해 실시한 특집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4.13 총선과 관련, 중앙일보가 가상으로 설정한 여섯가지 대결구도에선 공동여당은 2여1야 구도일 경우 야당인 한나라당과 무척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3의 신당' 출현시 그 타격은 주로 한나라당 쪽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경우 원내 교섭단체(20석)구성 여부가 주목거리. 현재 이한동(李漢東)전 한나라당 고문의 자민련행이 자민련의 득표에 '도움이 될 것' 33.3%, '도움되지 않을 것' 59.2%로 나타나 자민련 당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행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