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명승부 명장면] 해외-우승 휘쓸며 기록 제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타이거 우즈(23)가 세계 골프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대회는 97년 4월에 열렸던 마스터스였다. 당시만 해도 유망주에 불과했던 우즈는 18언더파 2백70타를 기록, 2위 톰 카이트(6언더파 2백82타)를 무려 12타차로 따돌리며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우즈의 우승비결은 3백야드를 넘게 날리는 드라이버샷과 남들이 2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때 6번 아이언으로 백스핀을 걸어 보내고 싶은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는 힘과 정확성이었다.

결국 우즈는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최소타수 우승,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최초의 흑인 골퍼 등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이후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후보 1순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한계단 한계단씩 뛰어오른 우즈는 올해 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8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골퍼로 떠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