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손목이 저리고 아픈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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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문> 2주 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려면 왼손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오른손도 저립니다. 특히 오른손 중지와 애지가 심하게 저려서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이제까지 건강한 체질이었고 병도 없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42세 주부)

<답> 중년여성들 손저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손목터널증후군' 인 것 같네요.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이 손목을 많이 사용해 두꺼워진 인대에 눌려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중년주부 환자가 많은 이유도 걸레나 빨래를 쥐어짜는 등 손목에 무리가 오는 일을 많이 해 왔기 때문이죠. 최근엔 컴퓨터 사용자가 늘면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한 젊은 직장인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개 엄지~약지까지 손가락에 감각도 이상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죠. 손이 저리고 아파 잠들기 어려우시다고요□이 병의 특징적인 증상이 손이 아파서 잠을 못 자거나 잠든지 2~3시간 지난 후 심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거예요.

치료는 병 초기엔 2주 이상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시켜 손목을 쉬게 하거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약을 복용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할 땐 신경을 누르고 있는 인대를 잘라줘 압력을 덜어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손바닥을 1.5㎝ 절개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하는데 수술시간은 한손당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흉터는 거의 안남아요. 수술후 10일 정도 손목에 부목을 받쳐 놓아야 하며 이후엔 손을 사용할 수 있지요. 수술은 손목수술을 전문의에게 받아야 하며 수술효과는 90% 이상입니다.

◇ 상담을 원하시는 문의내용을 적어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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