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휴대폰 수출 봇물…삼성전자등 올 20억불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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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전화기(단말기) 및 관련 장비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 CDMA 휴대폰 수출은 20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6억6천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 특히 유럽 지역에 수출하는 유럽형 디지털(GSM) 휴대폰까지 합칠 경우 단말기 수출 규모는 36억달러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중남미.호주에 이어 이스라엘 시장까지 뚫어 10억달러어치의 CDMA 단말기를 수출,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판매 첫해인 올해 45만대(10월말 현재)를 팔아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 다국적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70%)를 기록했다.

LG정보통신도 올해 미국.중남미 등에 6억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최근 업계 처음으로 중국에 CDMA 생산 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관련 장비 및 단말기를 판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최근 미국의 휴대폰 업체인 에어터치에 5년간 1억달러 이상의 CDMA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단말기 수출 규모도 올해 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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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팬택.어필텔레콤.텔슨전자 등 모토로라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올해 3억달러 정도의 수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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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보통신부의 공종렬 국장은 "올들어 CDMA 단말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며 "중국 통신시장이 개방되는 내년에는 수출 물량이 올해보다 적어도 50%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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