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바뀌었다" 오바마 가족 입성 후 딴 판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 입성 후 어린 자녀들이 뜰에서 뛰어놀고, 각계 각층을 초청한 행사가 증가하는 등 백악관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다고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우선 대통령 자신이 경호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백악관 뜰에서 농구를 즐기는 한편으로 점심을 위해 인근 햄버거 가게에 스스럼없이 들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셸 여사도 백악관 뜰에서 밭일을 하며, 유기농 식품의 장점을 강조하고, NBC의 제이 리노 쇼에 출연해서는 “아이팟을 즐긴다”고 고백하고, 어린이들을 만나 훌라후프를 142회나 돌리며 건강미를 과시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말리아(11)와 사샤(8)라는 어린 자녀들이 백악관 뜰에서 뛰놀고 있다는 점.

이는 70년대 중반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딸 에이미가 롤러 스케이트를 타며 이스트룸에서 뛰어놀던 모습 이후 30여년만에 다시 보는 어린이들 모습이다.

오바마 부부는 역대 대통령 부부들과는 달리 젊은 부부답게 새벽에 일어나 백악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테니스를 함께 치는가 하면 밤에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해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특히 두 딸들의 학교를 방문하고, 사친회 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주말 축구경기를 관전하는 등 보통 학부모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디디 마이어는 “오바마 가족들이 백악관의 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대학의 대통령 역사가인 더글러스 브린클리는 “오바마 가족의 백악관은 케네디 행정부 이후 문화 및 지적활동과 관련해 가장 개방적인 퍼스트 패밀리”라고 평했다.

[미주중앙 : 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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