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희(22.경남대)는 한국 여자역도의 희망이다. 김은 올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를 따내 세계 최강 중국 여자역도의 콧대를 꺾었다.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금빛 바벨을 들어올릴 욕심이다.
중국이 김의 텃밭인 75㎏급에 전략적으로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커 금메달은 거의 확실시된다.
현재 중국 여자역도의 대부 한귀화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김은 자신의 기록을 합계 2백57.5㎏까지 끌어올려 자력으로 금메달을 따낸다는 목표다.
라이벌 슈 지아오(중국)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기록이 2백47.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드니올림픽 직전까지 상체.허리 근력을 강화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상종목을 보완할 계획이다.
1m65㎝.76㎏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김은 93년 경남체고 1년 때 바벨을 잡았다.
타고난 골격과 힘으로 고3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최근 수년간 10~15㎏씩 꾸준히 기록을 향상시키면서 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김은 지난해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중국선수가 갖고 있던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중국이 경계하는 유망주로 부상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