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국제화 첨병'뜬다…재학생 11% 외국인·교포 유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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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포항의 한동대(총장 金泳吉)에 외국인.교포 유학생이 몰리고 있다.

독특한 교과과정.장학제도와 지식수출 정책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한동대에 따르면 99학년도까지 입학생 가운데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1백88명. 이중 외국 학생이 1백33명, 재외동포 자녀가 55명이다.

이들 유학생 대부분은 해당 국가나 대학측 장학금 지원을 받고있다.

96년 5명, 97년 8명, 98년 45명, 99년 1백30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 현재 전체 학생(1천7백50명)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출신국도 미국.일본.중국.캐다나.남아공.뉴질랜드.말레이지아.방글라데시 등 24개국으로 다양하다.

내년도에는 신입생 6백60명 중 1백50명을 외국인.교포 학생으로 채우기로 하고 현재 우즈베키스탄.몽골 등에 교수가 파견돼 면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동대는 또 지식 수출을 위해 지난 9월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한동정보기술연구소(IHIT)를 개설, 교수 1명과 직원 4명이 파견돼 재외동포와 현지인을 교육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몽골.카자흐스탄 등에도 IHIT 설립을 추진중이다.

'국제화의 첨병'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교과과정도 독특하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권장키로 한 '무전공 무학과' 를 이미 개교(95년)때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공에 관계없이 3학기 동안 영어(16학점).컴퓨터(12학점)를 중점 교육하기 위해서다.

또 3, 4학년은 전공강의의 30% 이상을 영어로 강의한다.

교수 85명중 20명이 영어를 쓰는 외국인 교수다.

영어.컴퓨터 학점을 따더라도 토플(TOFEL) 5백50점이상, 전산인증시험을 통과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하다.

포항〓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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