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경쟁] 자민련 새틀 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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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종필(金鍾泌.JP)총리는 요즘 자민련 명예총재로서의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JP는 정부 중앙청사로 출근하기 직전 아침에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또는 이긍규(李肯珪)총무로부터 주요 당무사항을 보고받고 있다.

26일에는 공관으로 찾아온 이태섭(李台燮)부총재에게 "다음달 10일께 당으로 돌아갈 것" 이라고 예고했다.

당 복귀시기는 당초 생각했던 1월 15일에 비해 앞당겨진 것. '총리실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당을 챙기겠다는 의사 표시" 라고 설명했다.

자민련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마련한 총선전략 일정도 JP의 당 복귀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 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이한동 고문의 입당 시기를 1월 10일께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거에 대비한 보수인사 영입작업의 경우 JP가 나서야 탄력이 붙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민련은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체제로 선거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27일 "총선 결과에 JP의 정치생명이 달려 있다.

金총리는 당의 2선으로 후퇴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JP는 총재로 되돌아와 자신이 가꾸어온 자민련의 보수이미지로 일선 선거현장에 나서겠다는 각오" 라고 전했다.

대표최고위원에 이한동 의원, 최고위원엔 거물급 영입인사와 당내 유력인사를 직능과 지역을 따져 포진시킬 구상이다.

JP는 내년 1월 한달동안은 보수인사 영입도 영입이지만 전국을 순회하며 보수정당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에도 전력을 쏟겠다는 복안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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