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선거구제 조율 진통…연내 타결 어려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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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27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선거구제를 둘러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자민련이 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고수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거법 협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양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 등은 의견조정회의를 가졌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자민련측이 복합선거구제를 공동여당 안으로 수정 제출할 것을 요구해 국민회의도 이를 깊이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 관계자는 "국민회의는 공동여당인 자민련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 며 "그러나 국민회의가 자민련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선거법을 여야간에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달 30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를 내년 1월 19일까지 연장하자" 고 제안했다.

여야 총무들은 일단 28~29일 정치개혁입법 특위를 재가동해 선거법 관련 쟁점들을 논의키로 했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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