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향토기업인 칠순잔치 대신 불우시설에 5천만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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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칠순을 맞은 향토기업인이 자신의 칠순잔치 대신에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시설에 5천만원을 전달해 화제다.

경남 진주 상평공단에서 산업용 랩을 생산하는 신흥화학 오세재(吳世在)대표가 그 주인공. 24일 칠순을 맞는 吳씨와 자녀(1남 2녀)들은 잔치를 하지 않고 진주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불우 이웃들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

吳씨는 아들 진호(進鎬.40.신흥화학 이사)씨와 함께 이날 프란체스코 양로원.기독 유아원.봉곡성당 나눔의 집 등 4곳을 돌면서 3천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또 진주시로부터 소년.소녀 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등 89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가구당 20여 만원씩 모두 2천만원을 송금했다.

吳씨는 평소에도 봉곡성당이 운영하는 노인 급식소 '나눔의 집' 과 경로당.고아원 등에 정기적으로 성금을 남 몰래 전달해 왔다.

吳씨는 "40년 동안 기업을 키워 준 지역사회에 작은 보답을 하는 뜻에서 성금을 전달키로 했다" 고 말했다.

吳씨가 지난 55년에 세운 신흥화학은 종업원 40명에 연매출 80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체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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