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부총재 여당행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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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한동 전 부총재의 여당행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李전부총재는 23일 "김대중 정권이 잘못되거나 망하길 바라지 않으며, 나라가 잘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 라고 말했다.

자신의 계보모임인 '21동지회' 송년회 인사말에서다. 더구나 그는 "지금 야당에 몸담고 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심각히 고민 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발상으로 지금의 내가 아닌 새로운 이한동으로 다시 태어날 것" 이라고 거듭 자신의 의중을 분명히했다.

李전부총재는 다음주 중 김종필 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일각에선 그가 자민련에서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측도 "이미 충분히 예견했던 일 아니냐" 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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