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1차분 350t 22일 북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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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민들이 모은 제주감귤이 오는 22일 북녘땅으로 떠난다.

'새천년맞이 북한에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 (본부장 김정서목사)는 21일 지난달 하순부터 제주도민들이 참여, 감귤모으기 운동을 벌여 그동안 수집된 감귤 가운데 1차분 3백50t을 22일 제주항에서 선적, 북한으로 직송키로 했다.

감귤보내기 운동에는 현재 제주 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비롯 종교계, 시민.여성단체와 감귤조합.농협, 정부투자기관등 1백10개 단체와 제주도 전역의 감귤출하.집하장, 감귤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제주도.도의회등도 이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15㎏들이로 제작된 제주감귤상자는 겉면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제주도 60만도민' 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채 제주항에서 선적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북한으로 떠날 제주감귤 1차분은 22일 오후 3시 제주항 제4부두에서 ㈜현대아산의 2천t급 세이프 스누스에 선적돼 북한의 남포항으로 직송, 북한적십자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오는 29일 2차분, 내년 1월10일 3차분을 보내는등 모두 2천t(15㎏들이 감귤 13만3천상자 분량)의 제주감귤을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북한동포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새천년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주감귤을 보낸다" 면서 "제주도민들도 열띤 애정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운동본부 : 064-755-0878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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