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파이단 에셜론 미 의회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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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 AP〓연합]미 의회는 국가안보국(NSA)의 세계적 감청시스템인 에셜론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 의회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의회는 도청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고 말하고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국가안보국이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의 정보기관과 연결한 비밀 정보수집망인 '에셜론' 을 통해 감청활동을 해왔는지를 밝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시기는 의회가 끝나는 다음달 24일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에셜론 프로젝트는 미 국가안보국이 세계의 전화.팩스.E메일.무선통신 정보를 위성을 통해 취합.분석하는 정보감시망으로 지난해 1월 유럽의회가 이의 존재를 폭로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유럽의회는 미국과 인근 국가의 정보기관들이 유럽의 회사와 시민들의 전화 등을 도청해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업정보 유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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