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강릉구장·'신의손' 해프닝…축구연맹 "깊이 반성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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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축구연맹이 '고해성사' 를 했다. 연맹은 12월호 소식지에 올해를 결산하면서 '잘못된 일' 일곱가지를 밝혔다.

가장 쓰라린 기억은 지난 여름의 '빛바랜 올스타전' . 집중호우로 보름 연기돼 올스타전이 열렸으나 스타 노래방의 억지 진행과 김병지의 공격수 변신 약속 불이행으로 팬들의 비난을 샀다.

다음은 샤샤의 '신의 손' .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 수습할 겨를도 없이 사태가 확산되면서 프로축구의 대미마저 개운치 않게 마무리됐다. 8월 22일 강릉경기장 조명탑 고장 사건도 프로축구의 후진성을 드러냈다.

'안정환 연속골 인정 파문' 은 연맹 규정에 허점을 드러냈으며, K리그 마스코트 킥키기를 기세좋게 발표해 놓고 정작 캐릭터 상품은 만들지 못한 것은 기획력의 한계를 보여줬다.

이밖에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고, 눈에 띄는 대형 신인을 발굴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일로 꼽았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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