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Y2K 8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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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중소기업의 Y2K 이렇게 넘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4일 Y2K(2000년도 컴퓨터 인식 오류)문제 해결에 가슴 졸이고 있는 중소업체들에 도움이 될 막판 처방전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만 5천여개 중소기업의 Y2K 문제를 현장 점검해 이를 토대로 'Y2K 비상대책 8계명' 을 만든 것.

◇ 연내 모의테스트를 하라〓토.일요일 중에 날짜를 2000년으로 바꿔 놓고 관련 설비를 실제 상황처럼 돌려 봐야 한다. 회사 컴퓨터의 날짜를 1999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0분으로 입력하고 전원을 끈 다음 20분쯤 기다린 뒤 전원을 다시 켜서 테스트 해보자. '

◇ 비상계획을 수립하라〓'테스트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올해 중 해결할 수 없는 업무는 '담당자별로 '구체적 행동요령을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2000년으로 날짜를 세팅한 뒤 가동이 안되는 설비는 임의로 연도(가령 1984년)를 입력해 가동해야 한다.

◇ 재고를 확보하라〓협력업체의 상황을 파악하고 '주요 부품은 '적정 재고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납품할 물량은 금년 중 미리 생산해 놓을 필요도 있다.

◇ 중요한 자료는 백업 받아라〓중요한 자료는 프린터로 출력까지 해놓아 손 작업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 새해에는 미리 출근하라〓전산담당자나 전산으로 업무처리하는 직원은 문제 발생 때 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확인되지 않은 메일을 열지 말라〓'Y2K 관련 바이러스를 경계해 '정체를 모르는 메일을 '무심코 '열지 말고 지워 버리거나 전문가 자문을 받아야 한다.

◇ 전문가 비상연락망을 짜라〓전산.통신.컴퓨터를 활용한 생산 설비를 보유한 업체는 장비 공급업체와 비상연락 체제를 만들자.

◇ 사장이 직접 나서라〓'사장이 컴퓨터를 잘 모른다고 Y2K 문제 해결을 지시만 해 놓고 '잘 되겠지'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미진한 점이 없는지 직접 챙기면 실무자도 긴장한다.

중진공 우도현 Y2K전담팀장은 "사업내용이나 전산시스템이 비교적 단순한 중소업체는 대기업과 달리 오너가 앞장서 가능한 일만 잘 챙겨도 '재앙' 을 막을 수 있다" 고 강조했다.문의는 중진공 Y2K전담팀(0345-496-1471~3)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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